"벌써 모기가…" 개체수 급격히 늘어

2007-05-17     최영숙 기자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모기 출현시기가 빨라지고 개체수도 크게 증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전주와 남원, 진안 등 도내 4개 시.군에 설치된 유문등에서 지난달 23-30일 사이에 처음으로 모기가 채집됐다고 17일 밝혔다.

보통 5월 초부터 채집되기 시작한 것에 비해 1주일 가량 빠른 것이다.

개체수도 크게 늘어 5월 1-8일 채집된 모기는 모두 618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 336마리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05년의 경우 이 기간 36마리가 채집되는데 그쳤다는 점에서 해가 갈수록 개체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때이른 모기의 출현은 지구 온난화와 최근의 무더운 날씨로 번식 및 활동시기가 빨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단지 등 도심지에서 월동하는 모기가 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고온으로 월동 모기가 증가하고 활동시기도 점차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주택가 인근의 방역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