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음란물? 성인에게만 판매해야
2007-05-18 뉴스관리자
일부 홍콩시민들이 성서에 담긴 성적이거나 폭력적인 부분을 문제삼으며 당국에 이 같은 조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의 미디어 관련 규제기관인 TVㆍ오락인가국(TELA)은 16일 이와 관련, 이날 오후까지 성서를 18금서로 지정해야 한다는 838통의 진정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뉴스 사이트인 ‘stuff.co.nz’는 이와 관련, 홍콩 시민들의 진정서는 성서에 강간과 근친상간을 비롯 성적ㆍ폭력적 내용이 많다고 주장하는 ’www.truthbible.net’이라는 중국어 웹사이트가 출범한 이후에 나온 것임을 지적했다.
성서의 담긴 음란함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하는 이 웹사이트는, 최근 홍콩 검열 당국이 홍콩 중권(中文)대의 학보에 발표된 한 컬럼을 음란물로 규정했음을 예로 들면서 성서도 이 같이 규정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제의 학보 칼럼은 독자들에게 근친상간이나 수간(獸姦)의 환상을 품어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 내용이 담겨 홍콩에서 사회 도덕과 언론 자유에 대한 논란을 유발한 바 있다.
홍콩 당국이 성서를 음란물로 규정한다면 성서는 경고문과 함께 포장된 채 유통되어야 하며, 18세 이상만이 구입할 수 있다.
TELA는 성서가 홍콩의 음란ㆍ외설 관련 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