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씁시다]김치냉장고, 뚜껑형 VS 스탠드형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차정원 기자]2010년 김치 냉장고의 트랜드는 전면 개폐식의 스탠드형이다. 하지만 최소 7~8년을 사용할 제품을 무턱대고 유행 따라 고를 수는 없는 일. 뚜껑형과 스탠드형의 특징을 요목조목 따져 내 가정에 꼭 맞는 제품을 골라 보자.
◆오랜 김치 숙성에 적합한 뚜껑형뚜껑형 김치 냉장고란 열고 닫는 문이 마치 김장독 뚜껑처럼 위쪽에 달린 제품. 아래로 가라앉는 찬 공기의 특성상 상부에 달린 문은 개폐시 냉기 손실이 적어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내부 온도변화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또한 내부에 복잡한 선반이나 서랍장 없이 보관 용기를 쌓아 올리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청소가 용이하고 파손의 염려가 적다.
대부분의 뚜껑형 김치 냉장고는 냉각 방식 또한 김장독의 원리와 유사한 직접 냉각방식이어서 온도 편차가 적고 식품의 수분을 증발시키지 않으며 소음 또한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직접냉각 방식이란 겨울철 땅속 김장독처럼 제품의 벽면을 차갑게 하여 냉기를 유지하는 방식. 일반 냉장고에서 사용되는 냉각 팬을 이용한 냉기 순환 방식과 달리 벽면의 냉기가 자연스레 전달돼 변화에 민감하고 수분 유지가 중요한 김치 및 야채류의 보관에 최적이다.
단점은 공간활용율이 낮다는 것. 높이가 낮고 폭이 넓어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뚜껑이 위에 있어 물건을 적재할 수도 없다. 아래부터 용기를 쌓아 올리기 때문에 내용물의 확인이 어렵고 하단부의 내용물을 꺼내려면 위의 용기를 들어내야 하는 불편도 있다. 직접 냉각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성애가 많이 발생하므로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성애가 발생하면 냉각효율이 저하되고 열전도가 잘되지 않아 부분적으로 김치가 얼기도 한다.
◆편리함과 기능성을 갖춘 스탠드형스탠드형 김치 냉장고는 열고 닫는 문이 전면에 있다. ‘활용도와 편리함’이라는 두 코드가 젊은 층의 요구와 맞물려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위니아만도, 삼성, LG등의 올해 주력 상품도 스탠드형이다. 뚜껑형에 비해 떨어지는 보관.숙성 능력도 발전된 기술력으로 어느 정도 보완됐다.
스탠드형 제품은 일반 냉장고와 같은 개폐 방식이라 김치통을 꺼낼 때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된다. 선반과 서랍장이 있기 때문에 내용물의 확인이 용이하고 수납도 편리하다. 때문에 김치뿐만 아니라 반찬이나 야채, 육류의 보관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높이가 높고 폭이 좁기 때문에 공간 활용에도 유리하다.
하지만 스탠드형 제품들은 뚜껑형에 비해 가격이 40~50만원 정도 비싸고 300L이상의 대용량 제품이 대다수다. 전면개폐식이라 문을 열고 닫을 때 에너지 소모가 심하고 온도 편차가 생긴다.
김치 냉장고 용량은 일반적으로 4인 가족 기준 180~200L가 적당하다. 김치의 보관 및 숙성을 중시하거나 식구가 적은 경우 뚜껑형이, 사용의 편리성과 보조 냉장고로서의 기능을 우선시 할 경우 스탠드형 제품이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