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여백, 찰나’
2010 안애순무용단 레퍼토리공연
2010-01-05 뉴스관리자
오는 1월 21일 안애순무용단이 발표한 ‘뿌리(1983)’, ‘여백(1994)’, 찰나(2004)’ 세 작품이 한 무대에 오른다. 레퍼토리공연 ‘뿌리, 여백, 찰나’는 20년 넘게 활발한 활동을 해오며 예술성을 인정받은 안애순무용단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는 작업이다.
‘뿌리’는 안애순무용단의 솔로 레퍼토리로써 안무가 안애순이 1983년부터 뿌리Ⅰ, Ⅱ, Ⅲ, Ⅳ 일련의 솔로작품 시리즈를 연속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뿌리’는 안애순의 다섯 번째 버전으로 작품을 새롭게 안무할 예정이다. 세상에 나와 티눈처럼 남아있는 자신의 존재와 여러 갈등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한다. ‘여백’은 죽음, 잠적, 홀로의 외로움 그리고 무의 환생에 대해 고찰했다.
‘여백’은 제1회 안무자경연대회 대상(1994) 및 바뇰레국제안무대회 최고무용수상(1994)을 수상했고, 작품에서 보이는 고도의 절제미와 아름다운 융화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반부의 죽음테마는 후반으로 갈수록 부활로 교체되며, 비현실적 주제를 춤이라는 매개로서 현실성 있게 승화시켜 그려낸다.
‘찰나’는 짧은 순간에 일어나는 경험이 상흔으로 남아 오랜 시간 기억 속에서 되풀이되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 작품은 찰나의 경험으로 상처받은 몸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무게감 없이 떠다니는 모습을 몽환적으로 그려내어, 2004년 캐나다 초연 당시 캐나다 무용평론가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안애순은 유니버설 발레단, 서울예술단 등의 예술단체와 음악가 달파란, 고구마, 영화감독 김지운, 연출가 이지나, DJ soulscape, 미술가 최정화 등 다른 예술장르의 아티스트들과의 새로운 작업을 통해 기존의 제한된 현대 무용의 표현방식을 보다 새로운 무용 언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0 안애순무용단 레퍼토리 공연 ‘뿌리, 여백, 찰나’는 1월 21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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