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스타’ 박대기 기자 “이름과 이메일 때문에 떴~다 ”

2010-01-05     스포츠연예팀
폭설 현장에서 뉴스를 전해 시청자들을 감동시킨 KBS 박대기 기자가 소감을 전했다.

5일 KBS 라디오 COOL FM ‘이혁재 조향기의 화려한 인생’에서는 일약 스타로 등극한 박대기 기자와 전화 연결를 시도했다.

갑작스런 전화연결에서 당황해 하던 박대기 기자는  "검색어 순위 1위로 올랐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진지하게 임한건데 사람들이 왜 웃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동영상을 보니 내가 봐도 웃기더라”고 답해 주위를 폭소케했다.

이어 "눈을 왜 안 털었냐, 머리에 눈을 좀 쌓아두라는 상부의 지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MC들의 다소 짓굳은 질문에는 "설정까지는 아니었지만 폭설 상황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경쟁사 같은 시간대 기자들도 그렇게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 기자는 “추운 곳에서 일하시는 아버지가 떠올라 마음 아팠다고 한 분이 계셨는데, 현장에서 고생하는 선배들이 훨씬 많아 송구스럽다. 나는 그나마 편하게 일한 거고 단지 이름과 이메일 계정 때문에 뜬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박 기자는 4일 오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KBS 1,2TV 뉴스에 수차례 출연해 기록적인 폭설 현장을 생생히 전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