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이 백화점 먹여 살린다' 작년 매출 비중 '쑥'
2010-01-06 이민재 기자
지난해 경기침체속에서도 국내 주요 백화점의 명품 매출이 날개를 달았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명품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전체 점포 매출에서 명품 매출의 비중은 2005∼2006년 6%에 머물렀지만 2007년 7%, 2008년 8%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9%까지 상승했다.
특히 본점의 명품 매출 비중은 2007년 12%였던 것이 2008년 16%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8%까지 뛰었다.
명품 중에서도 잡화류 매상이 73%에 이를 정도로 가장 인기가 많았고 다음은 고급 시계가 10%를 차지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명품 브랜드가 다수 입점해 있는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목동점 등 3개 점포를 기준으로 명품의 전체 매출중 비중이 2008년 19.5%에서 지난해 20.8%로 1.3% 포인트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전체 점포 매출 중 명품 비중이 2008년 9.7%였다가 지난해에는 12.6%까지 훌쩍 뛰었다.
이처럼 명품 매출이 급증한 것은 환율 덕분에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들과 신종플루 등으로 해외 여행을 자제했던 국내 소비자들이 국내 백화점에서 잡화류와 고급 시계 등을 많이 구매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일본인과 중국인 등 외국 고객의 유입이 늘어났고 국내 소비자들 역시 해외 쇼핑을 줄이는 대신 국내 매장을 찾았던 점이 지난해 명품 매출 증가의 배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