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입형 생리대'탐폰' 치명적 독성쇼크 주의보
◆ 패드형 생리대는 생리일과 용도에 따라 선택해야
▲ 패드형 생리대는 개인차에 따라 맞는 제품 선택해야
여성의 필수품인 생리대는 종류와 기능이 다양한 만큼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달에 한 번 일정한 주기에 따라 생리를 하는 가임여성(15세~45세)의 평균적인 생리기간은 5~6일 정도다. 이 기간 중 생리대 착용시간, 피부상태, 활동성 등에 따라 개인차가 큰 만큼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제품을 사용·비교해 보고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생리대는 주기적으로 구매해야하는 상품인 동시에 특정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은 제품이다.
현재 국내 생리대 시장 규모는 연간 3천500억원에 달하며 5년 전인 2006년에 비해 약 7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패드형 생리대 시장 점유는 유한킴벌리가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뒤를 이어 한국P&G, LG유니참, 대한펄프와 후발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패드형 생리대의 경우 생리 기간과 생리 양에 따라 적합한 사이즈를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생리 기간 중 전체 생리혈의 70~80%가 나오는 첫째. 둘째 날에는 흡수력이 뛰어나고 옆 샘을 방지하는 날개형 제품이 적합하다. 4일부터 양이 적어지는 후반부에는 얇고 가벼운 생리대가 적합하며 밤에 잘 때는 오버나이트형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 삽입형 생리대는 치명적 독성쇼크증후군 조심해야
▲ 소비자들의 거부감으로 시장조차 형성하지 못한 삽입형 생리대
패드형 생리대 외에 삽입형 생리대인 탐폰도 있으나 시장규모는 100억원대로 전체 생리대 시장의 5~6%를 차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
관련업체들의 열띤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국내 삽입형 생리대 시장이 ‘죽을 쑤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거부감으로 제대로 된 시장조차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삽입형 생리대는 일반 패드형 생리대와 달리 질 안에 넣어 생리혈을 직접 흡수하는 원통 모양의 생리용품이다.
미국, 유럽 등지에선 보편화돼 있지만 국내에선 동아제약이 1977년 국내 최초의 삽입형 생리대 ‘템포’을 선보인지 30여년이 넘도록 100억원 안팎의 시장규모에 머무르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삽입형 생리대 시장에서 동아제약 템포의 시장점유률은 60~70% 수준에 달한다.
동아제약 외에 에너자이저코리아가 수입하는 ‘플레이텍스 탐폰’,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LG유니참의 ‘바디피트 탐폰’, 한국P&G의 ‘위스퍼 탐팩스펄’, 일동제약의 ‘나트라 유기농 탐폰’ 등이 경쟁 중이다.
생리대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생리대를 몸속에 직접 넣는다는데 큰 거부감을 갖고 있는데다 특히 드물게 치명적인 독성쇼크증후군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용자들의 경계심이 높다”고 말했다.
독성쇼크증후군은 생리 중 삽입형 생리대를 사용하는 여성에게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고열, 설사, 메스꺼움, 붉은 반점, 쇼크 등이 나타나며 드물게 생명을 잃기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지난 2006년 삽입형 생리대 포장지에 “독성쇼크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갑작스런 고열, 구토, 설사, 발진, 점막출혈, 어지러움 등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제거한 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주의문구를 반드시 기재하도록 행정지도 했다.
삽입형 생리대 업체들은 여름철 해변가에서 샘플을 나눠주는 등 필사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이 같은 문화적인 요소와 건강상의 위해가 도마에 오르면서 별다른 수요를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