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구글 "우린 이제 우방 아니고 라이벌야"

2010-01-07     강민희 기자

미국 IT 대표 기업인 애플과 구글이 전통적 우방관계를  벗어나 라이벌 대결로 치닫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사가 각자의 고유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정면으로 부딪치고 있다. 

두 기업은 얼마전까지도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가 애플의 이사회 멤버로 일하는 등 전통적인 `우방' 관계를 가져왔다.

구글은 검색 엔진 부문의 최강자로, 애플은 컴퓨터 및 모바일 기기의 혁신 기업으로 서로 협력 보완관계가 강했다.


그러나 구글이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것을 계기로 양사는 시장에서 라이벌이 됐다.

 6일 미 언론등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5일 직접 설계한 스마트폰 `넥서스원' 출시를 발표하자 애플은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기업인 `콰트로 와이어리스'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은 스마트폰인 넥서스원을 출시함으로써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을 벌이게 됐고 애플은 광고 네트워크 기업 인수를 통해 구글이 장악한 인터넷 검색 광고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구글은 2007년부터 3천만대 이상 팔리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에 대항해 안드로이드폰에 이어 넥서스원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비디오 부문에선 애플이 온라인 매장인 아이튠 스토어에서 음악 동영상과 TV 드라마를 공급하고 있고 구글은 자회사인 유튜브를 통해 고화질, 고품질의 엔터테인먼트 동영상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웹브라우저의 경우 구글의 크롬이 애플의 사파리를 시장 점유율에서 지난해 말 추월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사파리는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줄곧 3위를 유지했으나 4위였던 구글의 크롬이 애플의 사파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것이다.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 운영 체제(OS)에 대항해 구글은 웹브라우저와 이름이 똑같은 `크롬' 운영체제를 올해중 출시할 예정이다.

IT  전문가들은 "IT시장의 영역이 무너지면서 미국의 대표 IT기업인 애플과 구글이 IT 시장에서 맞대결에 접어들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