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용불량자 신청 9만3천명, 3년만에 최대

2010-01-07     임민희 기자
금융권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해 이자 감면과 원금 상환기간 연장 등의 채무재조정을 신청한 사람이 작년에 20만 명을 넘어섰다.

7일 신용회복위원회와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작년 신용회복 지원 프로그램 신청자는  20만1천7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용회복위원회가 운영하는 개인워크아웃과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 신청자는 각각 9만3천283명과 8천431명으로, 모두 10만1천714명이었다.

특히 금융채무 이자를 3개월 이상 못 갚아 이자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는 2006년 이후로 최대 규모였다.

연도별 신청자는 ▲2006년 8만5천826명 ▲2007년 6만3천706명 ▲2008년 7만9천144명 ▲2009년 9만3천283명 등이다.

또 캠코가 2008년 12월 말부터 시행 중인 신용회복기금의 채무재조정과 전환대출 프로그램에도 작년에 10만여 명이 몰렸다.

전환대출 프로그램은 저신용자의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10% 안팎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해주는 제도로, 신청자 중 1만9천700여 명이 이미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탔다.

나머지 7만6천여 명은 이자 감면과 8년간 원금분할 상환 등의 혜택을 주는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