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우글우글한 매일유업 분유 리콜

2010-01-07     이지희 기자

매일유업이 생산한 분유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돼 회수 조치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7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유업계에 따르면 검역원은 매일유업이 생산한 조제분유 '프리미엄궁 초유의 사랑-2'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장균군을 검출하고 이를 지난해 12월 14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제품은 작년 1월 7일 생산된 제품으로 모두 3만8천295캔(3만636㎏) 분량이다.

검역원은 관할청인 경기도에 검출 사실을 알리고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 등 조치를 취하도록 해 수거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월에 생산.출하된 제품이어서 상당수는 이미 소비됐고, 수거 물량은 1천200여캔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균군(群)은 대장균을 포함해 비슷한 유형의 여러 세균을 통틀어 일컫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고광표 교수는 "대장균군은 위생 상태나 청결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 세균"이라며 "대장균군이 검출됐다면 병원성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장균군은 그 자체로 위험하다기보다는 다른 세균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지표 세균"이라며 "소비자에게 넘어가지 않고 유통 과정에 있던 제품들은 모두 회수해 폐기 처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