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말기 엽산 복용, 아이 천식 위험
2010-01-07 뉴스관리자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의 마이클 데이비스(Michael Davies) 박사는 400여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천식 여부와 그 어머니들의 임신 중 자료를 조사한 결과, 임신 30주 이후에 엽산 보충제를 복용한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3세 때 다른 아이들에 비해 천식 발생률이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아이들의 어머니는 임신 말기에 엽산 단독 보충제가 아닌 엽산이 포함된 종합비타민을 복용했고 엽산의 하루 평균 복용량은 300㎍이었다.
엽산보충제는 이분척추 같은 신경관결함 아이 출산을 막기 위해 임신 직전과 임신 첫3개월 사이에 하루 400㎍씩 복용하도록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임신 말기라도 음식을 통해 섭취한 엽산은 아이들의 천식 위험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데이비스 박사는 밝혔다.
임신 말기에 엽산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아이들의 천식 발생 위험과 어째서 연관이 있는 것인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엽산이 폐조직에 있는 면역조절 유전자의 활동에 변화를 일으켜 알레르기 반응에 민감하게 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는 것이 데이비스 박사의 설명이다.
더욱이 태아의 면역체계는 임신 말기에 발달하는 만큼 이 시기에 엽산을 복용하면 아이들의 천식위험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