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노리는 경마. 카지노 이용자 갈수록 늘어

2010-01-08     이정구 기자

경기침체속에서 대박을 꿈꾸며 사행성 오락시설인 경마장과 경륜장, 카지노 등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전국의 경마장과 경륜장, 카지노 입장객은 총 824만6천명으로 전년도(711만9천명)보다 15.8% 증가했다.2006년(601만1천명)보다는 무려 37.2%나 늘어난 숫자다.

이처럼 사행성 오락시설 입장객이 늘고 있는 것은 어려운 경제환경으로  `한방'을 노리는 심리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설별로는 경마장 입장객이 408만6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내국인전용 카지노인 강원랜드 입장객이 288만1천명, 경륜장 입장객이 127만9천명이었다.

경마장의 경우 과천이 302만6천명, 김해 58만9천명, 제주 47만1천명이었고 경륜장은 광명 70만6천명, 창원 45만6천명, 부산 11만7천명이었다.

이들 장소에는 개별소비세가 부과되는데 경마장은 입장객 한 명당 500원, 카지노는 3천500원, 경륜장과 경정장은 각각 200원의 세금이 붙는다.

사행성 오락시설과 함께 주말과 휴일 가장 붐비는 장소 가운데 하나인 골프장 이용객은 1천26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경기지역에 있는 골프장 이용객이 전체의 55.1%(699만4천명)에 달했다.

골프장 입장객은 2005년 1천230만명, 2006년 1천305만명, 2007년 1천446만명으로 계속 증가했다.

이 밖에도 전국에서 영업 중인 유흥음식주점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개별소비세를 신고한 유흥음식주점은 7천434개로 전년도(7천242개)보다 2.7% 늘었다.

유흥음식주점은 접객원과 무대 등의 일정 시설을 갖춘 룸살롱과 단란주점, 나이트클럽 등이 해당한다.

사치세 성격을 지닌 개별소비세는 이 외에도 녹용.로열젤리, 보석.진주, 고급시계, 고급모피, 승용차, 부탄, 천연가스 등의 물품에도 부과되는데 2008년 개별소비세 신고액은 총 2조3천841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2.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