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억제 호르몬'렙틴', 당뇨병 호전시켜

2010-01-08     뉴스관리자

식욕억제 호르몬 렙틴이 당뇨병을 호전시키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렙틴은 식욕억제를 통해 체중을 감소시킴으로써 자연적으로 당뇨병에 호전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체중감소 없이도 그러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록펠러 대학의 제프리 프리드먼(Jeffrey Friedman) 박사는 당뇨병-비만 쥐에 렙틴을 극소량 투여할 경우 체중이 감소되지 않고도 혈당이 정상화되며 이는 이는 렙틴이 간(肝)에서 인슐린성장인자를 조절하는 특정유전자(IGFBP2)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이 7일 보도했다.

   프리드먼 박사는 렙틴 유전자를 녹아웃시킨 당뇨병-비만 쥐에 렙틴을 극소량인 12.5나노그램(시간당) 주입한 결과 체중감소 없이 혈당이 크게 떨어졌으며 25나노그램 투여했을 땐 역시 체중감소 없이 혈당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어 렙틴이 투여됐을 때 간에 있는 어떤 유전자들이 활성화되는지를 유전자 미세배열(microarray)실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인슐린성장인자를 조절하는 IGFBP2 유전자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렙틴을 12.5나노그램 투여했을 땐 이 유전자의 활동이 1.6배, 25나노그램 주입했을 땐 무려 5배나 증가했다.

   당뇨병 환자도 렙틴이 부족한 경우 이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의 혈중 수치가 가 낮고 렙틴을 소량 투여하면 수치가 올라간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프리드먼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세포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되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