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김중회 사장 해임 배경은?

2010-01-08     임민희 기자

강정원 KB금융회장 직무대행 겸 국민은행장이 김중회 사장을 해임키로 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강 행장은 임원 인사에 앞서 김 사장에게 면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의 지주회사 이사직은 유지하되 KB자산운용에 부회장직을 신설해 이동하도록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2008년 10월 황영기 전 회장과 함께 취임했으며, 황 전 회장 퇴임 이후 사외이사 제도와 리스크 관리 등 문제를 놓고 강 행장이나 이사회와 자주 마찰을 빚었다.

강 행장은 회장 대행으로 취임한 이후 지동현 전 부사장 등 황 전 회장 측 인사들을 해임해 당시 보복성 인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은행권은 강 행장이 김 사장과 협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KB금융 임원 인사를 하기 위해 김 사장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행장은 8일 KB금융과 국민은행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