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망막증 근본원인은 골수신경 손상
2010-01-08 뉴스관리자
당뇨병성망막증은 망막에 비정상 혈관들이 자라나 시력을 왜곡시켜 실명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 생리학교수 줄리어 부식(Julia Busik) 박사는 당뇨병성 망막증은 골수신경 손상으로 골수에 있는 혈관내피전구세포라는 줄기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방출되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과학뉴스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골수는 매일 수면 중 혈관내피전구세포를 혈액 속으로 방출하며 골수를 떠난 이 줄기세포들은 혈관계에 발생한 손상을 수리한다.
당뇨병이 발생하면 골수신경이 손상되면서 혈관내피전구세포의 방출 패턴이 달라져 이 줄기세포가 가장 필요한 시간인 수면 중에 비정상적으로 적게 방출된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고 부식 박사는 밝혔다.
말하자면 당뇨병이 발생하면 골수에서 잘못된 혈관을 수리하는 줄기세포를 제때에 방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부식 박사는 이러한 현상은 당뇨병성망막증이 발생하기 전에 골수에서 먼저 나타난다고 밝히고 이는 당뇨병성망막증 치료의 열쇠가 망막이 아니라 골수신경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성망막증을 포함한 모든 당뇨병과 관련된 혈관 합병증은 그 치료의 표적이 골수가 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실험의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