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세종시 투자 면밀히 검토하겠다"

2010-01-08     백진주 기자
삼성.SK.한화에 이어 LG그룹도 세종시에 투자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LG그룹 고위 관계자는 8일 “세종시에 대한 수정안 및 입주조건이 구체적으로 나오는 대로 계열사 중 몇몇 회사를 중심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입주 타당성 및 적합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요 4대 기업 집단(자산규모) 중 2위인 현대.기아차그룹을 제외한 3곳이 사실상 세종시 투자 방침을 확정한 셈이 됐다.

1위인 삼성그룹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분야와 함께 태양전지 및 LED 분야 등을 세종시에 입주시키는 방안을 정부와 조율 중이다.

3위인 SK그룹은 상용화를 앞둔 SK에너지의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세종시에 입주시키는 방안을 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관련 공장 및 연구시설의 세종시 입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국방사업을 포함한 태양광사업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연구.개발(R&D)센터와 일부 생산라인을 세종시에 입주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정부에 60만㎡(약 18만평)의 부지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효성그룹은 세종시에 기술연구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웅진그룹은 공장 증설 및 그룹 차원의 통합 R&D센터를 세종시에 두는 것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