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년, 햄스터 전자레인지에 돌린 후 웃기까지?!

2010-01-09     이민재 기자

영국에서 한 10대 소년이 자신이 키우던 햄스터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죽인 잔인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3일 영국 노스앤츠 코비 지역에 사는 16세의 소년이 직접 기르던 화이트 골든 햄스터를 주방에 있는 전자레인지에 넣고 스위치를 켰다고 전했다.

결국 이 햄스터는 전자레인지 안에서 오른쪽 뒷다리가 찢어져 뼈가 앙상히 보이고 내장이 다 터지는 상태에 이르렀지만 다행히 목숨이 끊어지지 않았다고. 소년은 아직 다시 햄스터를 전자레인지에서 꺼내 우리에 집어 넣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다음날 지인이 상처입은 햄스터를 수의사에게 데려갔지만 곧바로 죽고 말았으며 수의사가 영국동물보호협회(RSPCA)에 이 끔찍한 사건을 보고하면서 10대 소년이 저지른 만행이 알려지게 됐다.

이에 케터링 치안 법원은 정식 판결에 앞서 "짐승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일으킨 이번 일은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며 "소년에 대해 정신 감정을 의뢰한 다음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호 관찰' 등의 판결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햄스터를 믹서기에 넣고 돌려 갈아죽이는 끔찍한 영상물이 국내 인터넷상에 공개돼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