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무계]조개구이집 연탄가스 중독 주의보.."졸도~"

2010-01-18     이민재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연탄불로 구워먹는 조개구이 집에서 환기가 되지 않아 소비자가 연탄가스 중독으로 15분 동안이나 기절하는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다. 하지만 음식점 측이  시종일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소비자의 화를 부추겼다.


추운 겨울철 문을 닫고 연탄을 피울 경우 일산화중독에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서울 삼각동의 엄 모(여.26세)씨는 지난 1일 남자친구와 함께 간 제부도여행에서 끔찍한 추억만 가지고 돌아왔다. 제부도에 있는 A횟집에서 조개구이를 먹던 오 씨는 연탄가스에 질식돼 15분 동안이나 기절했던 것.

엄 씨의 남자친구는 “식사를 하던 엄 씨가 갑자기 쓰러져 손발이 꺾이고 눈이 뒤집혀 자칫하면 위험한 지경에 이를 뻔했다”고 다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업주의 대처는 황당 그 자체였다. 놀란 남자친구가 119를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연탄가스를 마셔서 질식한 거다. 기다리면 알아서 깨어날 것”이러며 태연하게 답했다.

잠시 후 깨어난 엄 씨는 두통과 구토증상이 엄습해 당장에라도 병원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제부도가 섬인 관계로 12시가 넘으면 모든 배가 끊겨 육지로 나갈 방법조차 없었다.

결국 엄 씨는 어떠한 검사 및 치료도 받지 못한 체 제부도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일주일이 지나도 증상이 계속 나타났고 음식점에 사실을 알리자 “15년 동안 장사했지만 이런 손님은 처음 봤다”고 오히려 화를 냈다.

엄 씨는 “음식점주인의 무신경한 태도와 신경질적인 반응은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보상을 요구한 적도 없는데 일단 신경을 곤두세우고 소리치는 업주를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A횟집 관계자는 “당시 고객이 기절한 적도 없고 단지 두통을 호소했을 뿐이다. 아무 문제없이 갔다가 이제 와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2인실은 환기문제로 항상 문을 열고 드시라고 안내하고 있다. 해당 고객에게도 직접 안내해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음식점 측의 주장에 엄 씨는 “기절한 적이 없다는 업체 측의 주장은 뻔뻔한 거짓말이다. 며칠 전 전화통화에서도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적반하장도 모잘라 이제는 거짓말만 늘어놓는 음식점의 태도에 화가 치밀러 오른다”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