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자리 20만개 늘지만 실업률은 그대로"

2010-01-13     이정선 기자
올해 금융 및 보험업과 건설업, 제조업 지원 서비스업의 고용 사정이 개선되면서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20만3천명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 박명수 연구개발본부장은 13일 발간한 격월간지 '고용이슈' 1월호에 게재한 '2010 노동시장 전망'을 통해 우리 경제가 올 한해 4.5% 수준으로 성장한다면 취업자 수가 작년에 20만3천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률이 상반기에 5.8%, 하반기에 3.3%로 예상됨에 따라 취업자 증가 규모는 상반기에 20만5천명, 하반기에 20만1천명 수준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작년에 일자리 찾기를 포기해 실업자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던 사람들이 올 들어 고용 사정이 나아짐에 따라 다시 대거 구직시장에 나오면서 올해 실업자 수는 작년과 비슷한 88만4천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운수ㆍ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 임대업 및 기술사업 지원 서비스 등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제조업 지원 서비스업의 역할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소득이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취업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수요 증가와 공공주택 확대, 뉴타운 중심으로 민간부문 재개발 등이 활발해져 건설업 취업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농림어업, 제조업의 취업자 규모와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고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에서의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주도의 일자리 사업이 축소되면서 공공부문이나 사회서비스업 취업자 증가세도 둔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