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빈국 아이티 7.0강진으로 '잿더미'
2010-01-13 김미경 기자
중앙아메리카 아이티에서 12일 오후(현지시각)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 대통령궁을 비롯해 정부기관 건물과 의회, 병원, 가옥이 붕괴되는 심각한 지진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무너진 건물더미에 수많은 사상자가 매몰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과 재무부, 공공사업부, 문화통신부 등 주요 정부기관 건물들은 물론 의회와 성당등도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 등 통신이 두절돼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구호단체들은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지진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14㎞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몇 분 뒤 규모 5.9, 5.5의 강한 여진이 2차례나 더 이어져 피해가 커졌다.
이번 지진은 아이티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이다.
인구 900만명의 아이티는 서반구 최빈국으로 꼽히며 국민들은 지난 수십년간 계속된 정치적 혼란으로 고통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