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배달원, 여친 만나러 가려고 택시 훔쳐

2010-01-15     뉴스관리자
울산남부경찰서는 15일 자신이 택시기사로 일하던 회사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택시 1대를 훔친 혐의(절도)로 중국집배달원 유모(2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3시께 자신이 일했던 남구 모 택시회사에 복면을 쓰고 몰래 들어가 열쇠보관함 속의 열쇠를 꺼내 회사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영업용 택시 NF소나타 1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유 씨는 "나와 다투고 통영으로 내려간 여자친구를 따라가려고 택시를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유 씨가 택시를 훔친 뒤 약 4시간 동안 울산 시내에서 손님을 태우며 6만3천원을 벌고, 택시 내에 장착된 블랙박스까지 떼 버리는 치밀함을 보인 점으로 미뤄 택시영업 등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