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2곳 추가 확진 판정..모두 4곳으로 늘어

2010-01-16     백진주 기자

방역당국이 지난15일 접수된 소.돼지 전염병인 구제역 의심 젖소 농가 2곳에 대해 모두 감염 확진 판정을 했다. 이에 따라 구제역 발병 가축 농가가 모두 4곳으로 늘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경기도 포천의 구제역 감염 의심 젖소 농가 2곳에서 채취한 소의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모두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K씨가 운영하는 농가에서 6마리, L씨가 운영하는 농가에서 2마리가 양성으로 드러났다.

이들 농가는 모두 창수면 추동리에 있다.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한아름목장과 각각 600m(K씨 농가), 950m(L씨 농가) 떨어져 있어 '위험지역'(반경 3㎞ 이내)으로 관리되던 곳이었다.

두 곳의 사육 규모는 K씨 농가가 70마리, L씨 농가가 54마리다. 이들은 전날 예방적 차원에서 전량 살처분됐다.모두 최초 발생지인 한아름목장과 역학적 관련성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K씨 농가는 한아름목장의 차량이 와 송아지를 공급받아 갔다. 이 과정에서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L씨 농가는 한아름목장을 방문한 사료차량이 다녀간 적이 있다.

이번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가축은 한우와 육우(고기를 얻기 위해 살 찌운 젖소) 160마리, 젖소 1천683마리, 돼지 1천200마리, 염소 45마리, 사슴 17마리 등 모두 3천105마리다.

아직까지는 포천에서만 발생하고 있고 방역 당국이 쳐놓은 방역선(線)을 넘지 않아 전국적인 확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