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나비' 내비 잘못 안내 과태료10만원 덤터기

2007-05-23     백상진 기자
소비자 정치화(경기 안양시 박달1동)씨는 팅크웨어 아이나비 내비게이션 때문에 억울하게도 민방위교육불참 과태료 10만원을 물게 됐다.

사연인즉, 정 씨는 얼마전 의정부시 호계3동 민방위교육장으로 집결하라는 통지서를 받았다. 그런데 민방위교육통지서에 주소가 나와있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아이나비 맵으로 '전화번호부검색'을 이용해 위치를 검색했다. 통지서 내용대로 민방위교육장이라고 나왔다. 의심의 여지없이 통지서에 찍힌 번호대로 찾아갔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여기는 호계가 아닌데요? 관양인데요? 이거 저번에도 어떤 분들이 찾아오셨더라구요…아직까지도 안고쳐졌나?"라고 그곳 직원이 말하는 것이었다.

순간 당황했다. 통지서 전화번호는 분명 이곳 민방위교육장이 맞았기 때문이다. 지도가 틀렸나 싶어 주변 호계3동사무소를 찾아갔다. 실제 민방위교육장을 안내해주었다.

허겁지겁 찾아갔지만 민방위교육 시간이 지나서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지도의 오류 때문으로 지각을 했다고 말씀드렸지만 그런 사정을 민방위교육대에서 알아주지 않았다.

더욱 황당한 것은 민방위교육불참 과태료 10만원까지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나비 회사(팅크웨어)에 얘길 했더니 "우리는 지도를 고치는 것밖에는 아무 것도 보상해줄 수가 없다"고 답변했다.

정 씨는 "지도를 고쳐야 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 지도 안내가 잘못되어서 피해를 입었는데도 회사에서 발뺌한다. 정말 너무 무책임하다"며 지난 21일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