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업급여 신청자 100만 돌파..잔액 '최저'
2010-01-18 이지희 기자
18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는 107만4천명으로 전년(83만9천명) 대비 28% 증가했다.
실업급여 지급자도 2008년(99만명)보다 31.4% 증가한 130만1천명으로 나타났다. 지급액은 전년(2조8천653억원)보다 43.7% 늘어난 4조1천164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작년말 기준 실업급여 계정의 잔액은 전년의 5조660억원에서 3조4천억원대로 감소했다. 이는 2001년(2조9천145억원)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실업급여 계정의 적자 규모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1조6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업급여 계정 잔액은 2002년 3조원대에서 2006년 5조5천397억원으로 늘어난 이후 5조원대를 유지해왔다.
실업자수 대비 구직급여 지급자수(연장 포함)의 비율을 뜻하는 실업급여 수혜율은 42.6%로 전년의 35.4%에 비해 7.2%포인트 높아졌다.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휴업, 훈련 등을 통해 근로자의 고용 상태를 유지할 때 지급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은 지난해 1만3천개 기업에 3천102억원이 지급됐고, 혜택을 받은 근로자는 94만2천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급액이나 수혜 근로자수가 모두 2008년 306억원(1천831개 기업, 8만8천명)과 비교해 10배가 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