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행 여객선..'갯벌 위 8시간 사투'

2010-01-19     뉴스관리자
18일 오후 10시10분께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남동쪽 9.3km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 중국 스다오(石島)를 향해 운항 중이던 2만t급 여객선 화동명주 6호가 정상항로를 이탈, 수심이 얕은 해역에 진입했다가 갯벌 위에 얹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객선은 계속 움직이지 못하다가 약 8시간 만인 19일 오전 5시50분께 만조로 배가 자동 부상되면서 갯벌에서 빠져 나왔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이 여객선은 당초 19일 낮 12시께 스다오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사고로 보따리상, 관광객 등 승객 341명이 여객선안에 장시간 갇히는 바람에 큰 불편을 겪었다.

   현재 여객선은 중국으로 출발하지 못한 채 사고 해역에서 약 9.3km 떨어진 해상에서 대기 중이다.

   한국선급협회, 인천지방해양항만청 등 유관기관은 여객선을 상대로 선체정밀안전검사를 진행한 뒤 선사와 협의를 거쳐 계속 운항 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해경은 "앞서 가던 선박을 추월하기 위해 지정된 항로에서 벗어났다가 이후 정상항로로 진입하지 못한 채 수심이 얕은 해역으로 들어섰다"라는 선장 등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