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의 대명사' 동원참치, 웰빙열풍 타고 '제2전성기'
동원참치는 출시 이후 29년 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한민국 대표 식품 브랜드다.
지난해 동원참치는 2억3천만 개를 판매, 약 2천8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동원참치 캔을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지구를 반바퀴를 돌 수 있는 양으로, 시간으로 따지면 분당 438캔, 초당 7캔씩 판매한 셈이다. 지난 한해 동안 우리 국민이 1인당 약 5개의 동원참치 캔을 소비했다는 계산이 된다.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참치 캔 시장 점유율은 동원F&B 동원참치 73%, 오뚜기 15%, 사조해표 10% 등의 순이었다.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은 국민소득 2000달러 시대가 되면 참치 캔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1982년 참치 캔 제품을 개발, 출시했다. 출시 초기 김 회장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은 1일 판매사원, 시식행사 등 현장 마케팅을 펼치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동원참치는 참치 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편의 식품의 다양화로 동원참치캔의 입지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동원F&B는 ‘바다에서 온 건강’이라는 컨셉을 앞세워 마케팅 활동을 전개, 웰빙 열풍과 맞물려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냈다.
참치는 고단백 저지방 수산물로 칼슘, DHA, EPA, 단백질, 오메가6, 비타민 등 인체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들어있는 건강식품이다. 참치에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이 치매 예방과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
또한 참치는 미국심장병학회(AHA)에서 심장병 예방을 위해 권고하고 있으며 미인사관학교로 유명한 베네수엘라에서는 미녀들의 몸매관리를 위한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동원F&B는 기존의 스탠더드참치 외에 올리브유 참치, 포도씨유 참치 등 프리미엄 참치를 내놓았다. 올리브유, 포도씨유의 건강성에 관심 갖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웰빙 제품이다.
이 외에도 칠리소스, 짜장, 불고기 참치 등 다양한 맛의 참치제품을 내놓았다.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먹는 슈나페와 같이 참치의 용도를 반찬에서 간식으로 바꾼 제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