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절단 등 유모차 안전사고 해마다 급증

2010-01-19     이지희 기자
유모차 안전사고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08년 접수된 유모차 안전사고는 모두 114건으로 전년도(90건)에 비해 26.7% 늘어났다고 19일 밝혔다. 2007년에 접수된 유모차 관련 안전사고 건수는 66건이었다.

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안전사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피해자가 만 1세 미만 유아인 사고(147건)는 전체 사고건수(249건)의 절반을 차지했다. 2~3세 피해자가 51건(20.5%), 4~7세가 8건(3.2%)으로 뒤를 이었다. 유모차를 끌던 성인이 당한 안전사고도 42건(16.9%)이었다.

사고내용은 타박상과 좌상, 부종이 81건(36.4%)으로 가장 많았고, 베인 상처와 열상 71건(32.0%), 뇌진탕 21건(9.4%) 등의 순이었다. 접이식 유모차에 유아의 손가락이 끼어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도 2건이 접수됐다.

사고원인으로는 추락이나 넘어짐, 미끄러짐(189건)이 다수를 차지했고, 유모차에 눌리거나 끼어 발생한 사고(27건), 충돌.충격(10건)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유모차 잠금장치를 반드시 고정시킨 뒤 이용 중 벨트를 풀지말고, 계단에서는 유아를 태운 상태로 유모차를 옮기지 말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유모차 사업자에 대해 사용설명서에 안전주의 표시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