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 알고보니 라쿤?
2010-01-20 이경동 기자
19일 미국 폭스TV 등 현지 언론은 미국 텍사스 주 런어웨이베이에 위치한 골프장 관리인이 구석에서 정체불명의 짐승 사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발견 당시 수의사들은 날카로운 송곳니와 뾰족한 귀, 털없는 매끄러운 몸 등 기괴한 모습 때문에 짐승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했다. 이 사체를 발견한 골프장 직원 역시 "이렇게 이상한 건 처음 본다"고 신기해했다.
특히 이 마을에서 일어난 닭 폐사 사건과 관련해 전설의 흡혈 괴물 '추파카브라'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13일 이 마을에서는 닭 30여마리가 죽은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야생동물협회의 조사 결과, 이 사체는 미국 너구리 라쿤의 것으로 밝혀졌다.
야생동물협회 관계자는 "짐승 사체의 발과 두개골 치열 등을 검사한 결과 모두 라쿤의 것과 일치했다. 라쿤이 왜 털을 잃었는지는 알 수 없다"며 ‘돌연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설의 흡혈 괴물 추파카브라는 파충류와 코요테가 섞인 모습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은 미확인 생물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