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눈물, "아들의 죽음 이후 행복을 잊었다"
2010-01-21 스포츠 연예팀
배우 박영규가 2004년 사망한 외아들에 대한 그리움의 눈물을 쏟았다.
박영규는 2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 2004년 이후 돌연 활동을 중단하고 잠적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박영규는 “2004년 3월 워싱턴에서 공부하고 있던 22살 아들의 교통사고 소식을 들었다. 소식을 듣고 그 후에 인생을 모두 놓을 수밖에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이혼을 하고 홀로 있을 때였다. 이런 와중에 힘든 일이 연이어 일어나다보니 내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겠더라. 내가 지켜지 못한 채 자식을 먼저 보내는 부모 마음은 마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고백했다.
또 “아무리 즐겁고 행복한 일이 와도 슬픔이란 벽이 행복을 막아버렸다. 아들의 사고 이후 한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 삶의 즐거움도 없었다”라며 “세상에 태어난 걸 후회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영규는 “어느 날 이젠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라고 깨달았다. 지금은 먼 훗날 아들을 만날 때 자랑스런 아빠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또 박영규는 영상을 통해 “자살까지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가 죽는 건 먼저 간 자식을 위해 한 일이 아니었다”라며 “슬픔을 딛고 보람차게 사는 것이 내게 아들에게 해줄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