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흑자전환 성공..4분기 매출 사상 최대

2010-01-21     백진주 기자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해 4분기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이닉스는 21일 지난해 4분기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7천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로는 1천920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08년 1조9천199억원의 영업적자에 이어 지난해 1, 2분기에도 각각 5천140억원과 2천1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작년 4분기의 영업흑자는 전분기(2천90억원) 대비 238% 급증한 것이며, 애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6천억원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25%로 전분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32% 늘어난 2조7천990억원으로, 분기(원화 기준) 단위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7조9천60억원으로 전년보다 16% 늘어났다.

지난해 당기 순손익은 이자 같은 영업외 비용 등으로 3천330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전년(4조7천억원 적자)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매출이 늘어난 이유는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 플래시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D램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