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시장 '휴대폰 50만원대 법칙'이 통한다?

2007-05-24     뉴스관리자

    
‘공짜폰’에서 부터 출시가 88만원의 초고가 프라다폰까지.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G) 통신 시대, 휴대폰 모델수가 더욱 다양해지면서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업체들마다 공을 들인 주력모델이나 히트폰 대부분의 가격은 예나 지금이나 대부분 출시가 50만원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50만원=주력 제품’이라는 일종의 보이지 않는 불변의 법칙이 존재한다. 매년 휴대폰 출시가는 하락하고 있고, 3G로 이동통신시장이 새로운 격변기를 겪고 있지만 이같은 50만원대의 암묵적 법칙만은 유지된다.

무엇보다 이 금액이 소비자들의 심리적 가격 저항선을 막으면서 업체 입장에서는 높은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가장 합당한 가격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업체들도 이같은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59만9000 몇 백원 등 출고가 100원 단위의 제품까지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전략모델인 스킨폰의 첫 출시가격은 59만9500원. 스킨폰 이전 삼성전자의 주력 모델 이였던 초슬림 슬라이드폰인 일명 ‘효리폰’의 첫 출시가도 59만9500원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력 모델인 컬러재킷폰의 출시가격도 50만원에 육박하는 49만9400원이다.

LG전자의 현재 주력 모델인 샤인폰 첫 출시가는 57만원. 가격은 하락했지만 여전히 50만대 출고가는 유지, 51만7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샤인폰 이전 1000만대 판매량을 올린 LG전자의 초콜릿폰의 첫 출고가도 54만8900원이다.
조만간 시장에 출시를 앞둔 업체들의 전략 제품 가격도 대부분 50만원대다. 국내 시장 출시를 앞둔 모토롤라의 야심작 ‘레이저 스퀘어드’(RAZR2), 삼성전자의 슬림형 블루투스 네비게이션폰인 ‘SCH-C220’ 폰의 가격도 50원대의 출시가가 예상된다.

영상통화가 가능한 3G단말기도 마찬가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3G폰은 첫 출시가 기준으로 보통 40만원대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KTF가 밀고 있는 3G폰 주력 제품(제품명 SPH-W2500)의 출시가는 59만9000원이다. LG전자 역시 현재에는 30~4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을 대거 선보였지만 하반기에는 3G 단말기 주력제품을 50만원대의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성을 높이면서 가장 활발한 판매가 가능한 제품 가격을 50만원대로 보고 있어, 업체들마다 높은 판매를 기대하는 주력 제품의 경우 가급적 50만원대의 출고가를 맞추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