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불위' 아줌마의 힘
2010-02-05 뉴스관리자
경제적인 문제는 물론 자녀들 문제 등등 모든 가정사가 이 무서운 권력자(?)의 입김에 의해 좌우된다. 아내와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행사를 했다가는 며칠 동안 집안 분위기가 편안하지 않는다. 특히 아내 몰래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다가 들킬 경우에는 초상나는 날이다.
우리나라를 전통적인 가부장제(家父長制)라고 하는데 그것은 먼 옛날의 추억으로 이제는 가모장제(家母長制)이다.
필자의 후배 H는 사람 됨됨이가 착하고 남편에게 순종하는 전형적인 현모양처하고 결혼했다. 신혼때 가끔 놀러 가면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웃으면서 술상을 차려와 주위에 칭찬이 자자했고 모두가 H를 부러워했다.
얼마전 오랫만에 H가 찿아와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뜻밖에 자신의 아내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필자는 의아하면서 막상 듣고 보니 H 아내가 40대가 되자 청초했던 그녀가 아줌마로 변한 것이었다.
애들이 성장하자 모든 것이 애들 위주이고 자신은 안전(案前)에도 없음은 물론 아내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으면 최소 일주일동안은 냉전 상태가 된다고 한다. 심지어 요즈음에는 성생활에 대한 불만도 거침없이 표현한다고 한다.
필자는 10년전 H의 아내를 생각하면 전혀 믿기지 않았다. 다음은 H와 대화
"마누라가 형에게 다녀오래!"
"그게 무슨 소리야?"
"마누라가 형 컬럼 쓰는거 보는 모양이야"
"나 컬럼쓰는거 너 만나는 것과 무슨 관계야?"
"형은 쓸데 없는거 써가지고... 크게 만들어 오래!"
도움말=웅선 성의학클리닉 홍성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