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 "망설임 없이 출연 OK 했지요"

2007-05-24     뉴스관리자
탤런트 이한이 다시 한 번 노희경 작가의 '부름'을 받았다.

6편의 옴니버스극으로 구성된 KBS 2TV 가정의 달 특집극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가지 질문'에서 이한은 노희경 작가가 대본을 맡은 에피소드에서 주현, 배종옥, 김여진과 함께 주연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순수 제작비를 제외하고 작가, 연출자, 연기자들의 원고료, 연출료, 출연료 등이 모두 북한과 제3세계 어린이 돕기에 사용되는 '도네이션 드라마'.

이한은 "노희경 작가님의 전화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선뜻 출연하겠다고 대답했다"라며 "좋은 의도로 모인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며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어 "행복이 뭔지 잘 몰랐는데 이 작품을 통해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작은 것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라며 "여유가 있고 없고를 떠나 누구를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특히 행복했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작품에서 우수에 잠긴 슬픈 눈망울로 사랑 받았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이라는 덤도 얻었다.

그가 맡은 역할은 각박한 직장 생활 속에서 스스로 터프하고 남자다운 남자라 생각하며 살아가는 바람둥이 회사원 석주. 노희경 작가와 처음 인연을 맺은 드라마 '굿바이 솔로'는 물론, '연인' '꽃피는 봄이 오면' 등 그가 지금까지 선보인 진지한 모습과는 정반대 캐릭터이다.

이한은 "실제 모습은 드라마와는 달리 장난기가 많은 편인데 그동안 작품에서는 주로 슬픔에 잠긴 역을 맡았다"라며 "내 실제 성격을 아시는 노희경 작가님이 변신을 해보자고 하셔서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24일 열린 시사회에서 포장마차에서 술을 먹고 객기를 부리는 장면, 직장 상사으로 출연하는 주현에게 얻어맞는 장면 등으로 웃음을 선사한 그는 "이런 역할은 처음이었는데 작가님과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셔서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가지 질문'은 30~31일 오후 10시에 방영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