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 해명, "노비 이다혜의 예쁜 외모는 의도된 연출이다"

2010-01-23     스포츠 연예팀

노비 역의 이다해가 너무 곱다?

화장을 너무 곱게 하고, 쫓기는 장면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머리카락과 깨끗한 피부 등이 드라마 현실과의 괴리가 크다는 소리다.

MBC 2TV ‘추노’의 여주인공 이다해를 두고 네티즌들이 갑론을박 중이다. 극중 이다해가 맡은 역할은 추노꾼 대길(장혁 분)과 슬픈 사랑의 기억을 지닌 노비 언년이 역으로, 양반집 아들과의 혼인날 도망을 감행한 인물이다.

시청자들은 “캐릭터 설정보다 보여지는 예쁜 외모가 우선인 것 같아 이해할 수 없다” “외모 욕심 때문에 드라마에 몰입할 수 없다” “진정한 연기자의 모습이 아닌 것 같다”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으며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인신공격성 발언까지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추노’ 제작진 측은 “의도된 연출”이라고 해명했다.

성장 환경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면, 대길은 양반 출신이지만 지금은 추노로 양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반대로 혜원은 노비 출신이었지만 신분을 사서 양반이 됐고 과거 노비의 흔적을 볼 수 없는 것.

이어 “환경에 따라 달라진 혜원과 대길의 삶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하게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 제작진의 의도와 실제 리얼리티와의 사이에서 괴리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시청자들의 비판을 인정했다.

이에 제작진은 “시청자의 지적이 타당한 면이 있기 때문에 연출자 입장에서 이 같은 반응을 겸허하게 수용할 것이다. 당장 바뀌기는 힘들겠지만 앞으로 더욱 고민하고 바꿔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