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이 성매매 서비스로 전락".."엄격 단속중"
[소비자가만드는신문=차정원 기자]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불건전 인터넷 채팅 단속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인터넷 채팅을 통해 공공연히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업체의 말 뿐인 단속은 실효가 없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능동의 나 모(남.40세)씨는 지난해 중순경 온라인 고스톱을 하던 중 화면 상단에 링크된 Sayclub채팅 서비스를 무심코 클릭했다.
평소 고스톱을 치면서도 같이 패를 나누던 상대방과 가벼운 대화를 즐겼던 나 씨는 Sayclub채팅에서도 적적함을 달래줄 대화 상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채팅방을 열어본 나 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채팅방은 ‘ㅈㄱ만남’(조건만남), ‘ㅁㄴ만남’(매너만남), ‘ㅈㅅ만남’(즉석만남)등 누가 봐도 한눈에 성매매를 암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방 제목들로 가득 차 있었던 것.
당황한 나 씨는 황급히 채팅방을 나와 지역별, 주제별, 나이별로 나눠진 다른 채팅방을 돌아 봤지만 이들 채팅방 역시 여타 구분이 무색할 정도로 성적 만남을 찾는 낯 뜨거운 제목들만 난무했다.
슬하에 둔 두 자녀도 이런 음란한 채팅에 노출될 수 있다는 걱정에 나 씨는 Sayclub고객센터에 수차례 항의 메일을 보냈지만 상담원은 “지적하신 부분에 대한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계속했다.
나 씨는 그 후 반년간 업체 측에 지속적으로 단속을 요구했지만 업체의 말뿐인 ‘최선의 노력’은 아무런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공공연한 불건전 대화방은 더욱 기승을 부렸다.
이에 대해 Sayclub 관계자는 “지속적인 관리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회원들이 채팅방을 이용하다 보니 불건전 대화방이 노출 됐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채팅방은 엄격히 단속되고 있어 장시간 지속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Sayclub 채팅은 채팅방 불건전 이용자 근절을 위해 시스템 데이터베이스상의 사용 금지어 적발, 회원 간의 신고제도, 채팅 건전화 캠페인, 실시간 모니터링 등 다양한 각도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불건전 용어 사용 시 경고를 받게 되며 최대 3회 적발 시 회원탈퇴 조치가 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미성년자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미성년 회원은 채팅방을 사용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채팅 건전화 캠페인을 시행해 주의사항을 항상 공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Sayclub 채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