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경제 낙관..취업은 부정적"

2010-01-26     김미경 기자

소비자들은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고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도시지역 2천158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지수(CSI)는 113으로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변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웃돌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소비자 CSI 구성내용은 소비지출전망 112, 가계수입전망 103, 현재생활형편 95로 각각 전월과 같았다. 생활형편전망은 1포인트 올라간 107로 나타났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98로 전월의 102보다 4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7월(91)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왔다. 취업기회전망 CSI를 소득별로 보면, 월 500만원 이상의 가구는 106에서 103으로, 400만원대는 101에서 95로, 300만원대는 101에서 94로 각각 하락했다.

정귀연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심리지수가 비교적 높은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밝게 생각한다는 뜻"이라면서 "그러나 청년실업 등으로 인해 취업에 대한 전망은 다소 어두워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