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는약 리덕틸 퇴출여부, 이르면 이달중 결정
2010-01-26 윤주애 기자
식약청은 지난 22일 유럽의약품청(EMA)가 판매 중지를 권고한 시부트라민 성분에 대해 “심혈관계 부작용 발생 위험을 감안해 필요한 경우 이외에는 원칙적으로 처방 및 조제를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는 안전성 속보를 발송했다.
EMA는 55세 이상의 심혈관계질환 위험군(과체중.비만) 1만744명이 참가하는 임상연구를 실시한 결과 시부트라민이 심혈관계질환 위험을 높인다며 회원국에 판매금지 조치를 권고했다.
그러나 식약청은 퇴출 여부를 즉각 결정하지 않고 이르면 이달 안에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열어 안전성 조치 방향을 결정키로 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가 최종보고서가 아니며, 이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이 국내에서는 시부트라민 사용을 피하도록 돼 있는 환자들에 대해 진행된 연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부트라민 성분 식욕억제제 허가사항에는 심혈관계질환자를 '투여 금기'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3월 최종 보고서 발표 이후 추가 안전 조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