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대우건설 FI 제안, 실행가능성 의문"

2010-01-26     이민재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제시한 구조조정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금호아시아나는 26일 `대우건설 FI 제안에 대한 입장'이란 자료를 통해 "실행가능성이 분명치 않고 여러가지 면에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2조2천억원의 신규증자 계획에 대해서는 "자금조달의 구체적인 실현 가능성이 드러나 있지 않고, 신규 유상증자가 완료되기 전 회사가 당면하는 유동성 부족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설명했다.

FI들은 지난주 유상증자 등을 통해 2조2천억 원의 신규 자금을 금호산업에 투입해 지분 50.1%를 확보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그룹이 정상화하면 주식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방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에 제시했다.

금호아시아나는 "FI가 설계하는 새로운 금호산업은 4조4천억원의 자본금과 2조5천억원의 매출액을 가진 기형적 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실행가능성에 대한 불투명성 해소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FI 제안을 수용할 경우, 기존 채권단의 구조조정 일정이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채권단이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 일정이 차질없이 신속하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