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엄마를 부탁해’ 연습현장

추운겨울, 진한 감동

2010-01-28     뉴스관리자

1월 27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 씨어터에서 연극 ‘엄마를 부탁해’가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120만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원작으로 우리 엄마의 인생과 사랑, 그리고 가족들 내면의 이야기를 연극무대를 통해 선보인다. 첫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연극 ‘엄마를 부탁해’ 연습현장을 찾았다. 연습을 시작하기 전 배우들에게 힘을 실어 줄 신경숙 작가가 보낸 떡 선물이 도착했다. 배우들은 떡 선물에 감사하며 더욱 힘을 내 연습에 몰두 했다.


이번 작품에 유독 눈에 띄는 한 배우가 있다. 바로, TV드라마의 중심에서 49년 연기생활을 해온 정혜선 배우다. 그녀는 연극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배우였기에 더욱 특별하다. 배우 정혜선은 우리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뛰게 할 엄마 역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때로는 억척스러운 엄마로, 때로는 소녀 같은 엄마로 그리고 나와 같이 엄마가 필요했던 딸로 관객들의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자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연습실에는 그동안 브라운관을 통해 본 친숙한 배우들이 많았다. 그들은 바로 TV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아버지 역의 심양홍 배우와 장남 역의 길용우 배우다. 근엄한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긴장감이 돈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어머니를, 아내를 찾아야 한다’는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엄마를 찾아다니는 남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다. 엄마를 잃어버린 큰딸의 절규! 누구나 이런 상황이 닥치면 이보다 더한 슬픔을 느낄 것이다. 엄마를 찾아다니며 울부짖는 장녀 역의 서이숙 배우. 그녀의 표정과 몸짓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죄책감, 엄마에 대한 그리움, 다신 엄마를 볼 수 없다는 두려움이 느껴진다. 애타게 엄마의 이름을 불러도 엄마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엄마도 엄마가 필요했음을 깨달았을 땐 이미 엄마는 곁에 없었다. 연기에 몰두한 그녀의 뺨에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연극 ‘엄마를 부탁해’ 에 출연하는 배우는 15명, 엄마의 엄마, 외할머니 역에는 배우 백성희, 이은규 역에는 박웅이 맡아 작품의 리얼리티를 살려준다. 단단한 기본기의 배우들이 원작과 또 다른 감동의 무대를 생생하게 선보일 것이다. 엄마에 대한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연극 ‘엄마를 부탁해’는 오는 27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김지연 기자,사진_ 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