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계시장 점유율 5% 첫 돌파

2010-01-28     유성용 기자
현대자동차는 28일 여의도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009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31조8천593억원(내수 16조670억원, 수출 15조7천923억원), 영업이익 2조2천350억원, 경상이익 3조7천813억원, 당기순이익 2조9천61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1.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9.1%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중국ㆍ인도 등 해외공장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 급증의 영향으로 각각 110.7%, 104.5%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대수는 161만1천991대(내수 70만1천469대, 수출 91만522대)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해외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에서는 중국과 인도에서의 판매급증으로 310만6천178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5.2%를 기록,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업체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현대자동차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영업이익률은 7.0%를 기록, 2004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특히 순이익은 중국ㆍ인도 공장의 판매 호조세로 지분법 이익이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에도 대표 차종인 신형 쏘나타와 투싼ix의 북미 신규 출시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가고 하이브리드차의 본격적인 양산에 발 맞춰 친환경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수는 에쿠스ㆍ투싼ixㆍ쏘나타로 이어진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 정부의 노후차 세제 감면 혜택 등으로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수출은 주요 시장이 하반기 들어 최악의 수요 부진 상황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러시아 수요 급감 등으로 전년 대비 17.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수출 감소와 해외 우수딜러 육성,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7.0%로 전년(5.8%)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