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라면 50원 내려…농심, 동참할까? 말까?
2010-01-29 윤주애 기자
삼양식품은 29일 간판 상품인 ‘삼양라면(750원→700원)’, ‘맛있는라면(950원→900원)’, ‘수타면(750원→700원)’, ‘대관령김치라면(700원→680원)’, ‘삼양라면 클래식(700원→680원)’ 등 5개 품목의 가격을 20~50원씩 최대 6.7%까지 인하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가격 인하에서 오는 원가 부담을 경영혁신과 원가 절감을 통해 자체 흡수하기로 결정했다”며 “라면 매출액의 약 80%를 차지하는 주력제품에 대해 가격인하를 단행해 소비자들이 그 효과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선제 공격으로 농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밀가루 가격이 3차에 걸쳐 떨어지면서 라면가격 인하 압력을 더이상 비켜가기 힘든 상황.
농심 관계자는 “밀가루 가격이 3번 내려갔더라도 라면가격 인하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팜유, 유가, 환율 등의 문제도 있을 뿐더러 3년 전부터 16% 이상 밀가루 가격이 급격히 올랐기 때문에 실제로 인하된 것은 7~8%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다만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라면가격 인하를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은 삼양식품에 이어 농심이 가격인하를 단행한다면 따라 하겠다는 의중을 비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