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2월 중순까지 판매중단..국내 소비자들 불안

2010-01-30     유성용 기자

 미국에서 도요타 자동차의 대규모 리콜사태에 이은 8개 모델의 판매중단 사태가 다음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가 외신들을 인용 보도했다.


도요타는 미국에서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무려 180만대의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니다. 이 회사 자동차를 굴리는 국내 소비자들도 혹시 자신들의 차에 문제가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도요타 차량의 부품 성능 조사에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요타 차량을 자동차성능연구소에 의뢰해 미국 등에서 문제가 된 부품의 성능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30일  연합뉴스의 로이터.AFP.AP등의 인용보도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는 적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이들 모델의 판매를 재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소식통은 매우 낙관적으로 봤을 때 다음달 셋째 주에 판매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그러나 판매 재개 시점에 관해 논평을 거부했다.

소식통들은 또 도요타 자동차가 이르면 다음주부터 리콜 조치의 원인이 된 가속 페달 결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리나 교체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도요타 자동차와 가속 페달 납품업체 CTS사는 가속 페달이 바닥 매트에 접촉하지 못하도록 간격유지 판을 설치하는 방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도요타 자동차가 다음주 초 미국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과 문제해결 방안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도요타 자동차는 29일 리콜된 차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속 페달 부품을 자동차 대리점들에 보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요타 자동차는 가속 페달 부품을 자동차 생산공장에만 보내고 대리점들에는 보내지 않아 문제 해결 길이 막힌 대리점들의 반발을 샀다.

대리점들은 도요타 자동차가 가속 페달 결함 문제의 해결 시기와 방법, 소비자들에 대한 대응책 등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해왔다.

브라이언 라이언스 도요타 대변인은 그러나 도요타 자동차가 리콜된 차량의 가속 페달 시스템을 수리할지 교체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요타 자동차는 29일 유럽에서 최대 180만대의 차량을 리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자동차는 리콜 대상 차량은 아이고, 아이큐, 야리스, 아우리스, 코롤라, 베르소, 아벤시스, 라브4 등 8개 모델이라고 말했다.

리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30일 NHK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게 해 매우 죄송하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