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중소기업 보다 높아..6년만에 역전

2010-02-01     임민희 기자
지난해 가계대출 금리가 6년만에 처음으로 중소기업대출 금리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리와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각각 연 5.73%와 5.65%를 기록했다.

가계대출금리는 전년의 7.19%보다 1.46%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7.31%에서 1.66%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더욱 컸다.

이에 따라 중기 대출금리에서 가계 대출금리를 뺀 차이는 -0.08%포인트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가계대출은 주택을 담보로 잡는 경우가 많고 부도위험이 크지 않아 중소기업 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에 금리가 역전된 것은 금융위기를 맞아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해 정책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하면서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가계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