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쇼핑에 판정승..매출·영업익 모두 앞서
2010-02-01 이민재 기자
지난해 영업실적 경쟁에서 신세계가 롯데쇼핑에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지난해 총매출 12조7천358억원을 기록해 전년 10조8506억원에 비해 17.4% 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롯데쇼핑의 지난해 총매출 12조167억원보다 7천억원가량 앞서는 수치다.
이는 신세계가 지난해 3월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부산 센텀시티점을 개장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영등포의 초대형 복합몰인 타임스퀘어에 문을 연 영등포점 등 대규모 점포들을 잇따라 개장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에서도 신세계는 9천193억원으로 롯데쇼핑 8천785억원에 400억원 가량 앞섰다.
하지만 순이익 측면에서는 롯데쇼핑이 신세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한 7천21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1% 감소한 5천680억원이었다.
국내 유통업계의 최대 라이벌인 두 업체간의 실적 경쟁에서 2005년까지 모든 부문에서 롯데쇼핑에 뒤졌던 신세계가 지난해 처음으로 총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롯데쇼핑을 앞지른 것은 국내 유통업계에 상당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