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중소형 오르고 중대형 내리고
2010-02-02 유성용 기자
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2007~2009년 수도권에서 분양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과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중소형은 2007년 1천88만원에서 2008년 1천188만원, 2009년 1천229만원으로 3년간 12.9% 상승했다.
85㎡ 초과 중대형은 2007년 1천515만원에서 2008년 1천454만원, 2009년 1천379만원으로, 9.0% 하락했다.
3년 동안 중소형과 중대형 간 분양가 격차도 2007년 427만원에서 2008년에는 266만원으로, 2009년에는 150만원까지 좁혀졌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2006년 이후 부동산 경기가 하락세를 타면서 분양 시장에서 자금 부담이 큰 중대형 아파트 선호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닥터아파트는 분석했다. 특히 2007년 이후 쌓인 중대형 미분양분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인하한 점도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를 낮춘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소형은 1~2인 가구의 증가와 금리 부담이 덜한 점 등이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아떨어지면서 수요자들이 몰렸고 결국 3.3㎡당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시장 상황이 불투명할수록 투자 성향이 안정지향적으로 전개된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