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삼겹살 '할인전쟁'에 판매 불티
2010-02-02 이민재 기자
대형마트 3사가 생필품 할인 경쟁에 돌입한 이후 삼겹살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생필품 할인을 선언했던 지난 7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삼겹살 판매량이 중량(t수) 기준으로 작년동기대비 430%나 증가했다. 목살도 작년 대비 370% 판매물량이 늘어났다.
홈플러스에서도 지난달 8∼24일 팔린 삼겹살의 양이 작년 동기 대비 74.7% 뛰었다고 밝혔다. 싼 가격으로 삼겹살을 팔았기 때문에 판매액은 30.8% 늘어나는 데 머물렀지만 물량으로 치면 엄청나게 증가한 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마트도지난 1∼31일 삼겹살 판매 물량이 작년보다 50% 급증했다. 매출액만 따져도 30%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겹살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대형마트 3사가 앞다퉈 삼겹살 공급 가격을 내렸기 때문”이라며 “가격이 조정을 거치면 판매량도 예전 수준에 가까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