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유망한 재테크 전략은? 주식 or 부동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올해 경제성장률이 4%대로 전망되는 등 금융위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 전략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주식과 부동산은 물론 펀드와 채권 금까지 다양한 재테크 상품들이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올해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단연 주식과 실물자산(부동산등)을 꼽으며 긍정적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국내주식’에 무게를 두는 한편, 투자성향과 목적 등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시각도 팽팽하다.
올해는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2008년 시작된 미국발 경제위기 악몽이 깨고 있다는 평가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다시 맞은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앞다퉈 재테크 상품을 내놓고 있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재테크 설계에 돌입했지만 상당수는 금융위기에 겪은 쓰라린 경험으로 선택의 기로에서 서성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금리를 꼽았다. 경기호황으로 물가가 상승하면 정부가 이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 정책을 펼 것이고 그러면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주식시장과 부동산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타격도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제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금리인상이 주요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주식은 중국 위안화절상과 자금시장의 유동성 등이, 부동산은 DTI규제, 양도세 강화, 미분양 감소, 지방자치단체 선거 등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재테크 고수들의 2010 전략을 소개한다.
◆국민은행 공성율 재테크 팀장 = 상반기 주식 싸게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금융상품은 크게 주식, 실물자산(부동산 등), 예금, 채권으로 나눠지는데 경기가 호황일 때는 주식과 실물자산이, 불황일 경우 예금과 채권이 뜨는 금융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
2008년 말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 경기침체를 보이다 지난해 2/4분기부터 회복세로 반등, 현재 경기확장으로 나아가고 있어 올해에는 주식과 부동산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분기부터 주식투자가 시작돼 하반기부터 활성화되겠지만 한순간에 반등하기 보다는 오락가락을 반복하며 점진적인 상승곡선을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 상반기가 주식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주식에 이어 실물자산, 즉 부동산과 원자재, 기름, 금도 투자가치가 있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 투자 수익 면에서 서울의 강남지역과 개발지역은 호재를 보이겠지만 지방의 경우 상대적으로 소외돼 지역적 편차가 발생할 것이다.
또한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투기목적 보다는 주택을 구매하려는 실수요자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 오성진 투자컨설팅센터장 = 주식, 부동산 5대5 투자법칙 필요부동산과 금융자산은 5대5법칙으로 투자하되 가장 1순위는 내 집 마련, 2순위는 생활유지자금에 중점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
주식의 경우 지난해 워낙 호재가 많아 올해는 타이밍에 따라 사고파는 방식으로는 큰 수익률을 내기 어렵다. 요즘 금리수준이 높은 단기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적립식 펀드나 은행의 특판 금리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정재훈 골드센터 영업부 PB = 강남 등 재건축, 미분양 지역 주목 주식의 경우 올해 1분기에 조정(기간․가격조정 동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2, 3분기부터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위안화절상 등 중국시장을 기점으로 아시아 통화강세와 메리트가 큰 국내 주식시장이 주목을 받을 것이다.
부동산의 경우 연초부터 전세값 폭등과 아파트 양도세 혜택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포, 압구정, 목동 등 재건축 지역의 수혜가 예상된다. 양도세 혜택이 사라지면 미분양 아파트가 주목을 받아 강남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다.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의 경우 큰 평수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올해 6월 지방선거에 따른 표심공략 등으로 부동산에 대한 정책적 압박이 거의 없을 것이란 점도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투자증권 김대현 압구정 WMC 차장 = 주식, 부동산 수익률 낮을 듯주식과 부동산 모두 지난해에 비해 수익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주식시장의 화두는 출구전략이 될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금리인하 정책에 힘입어 위기를 빠르게 탈출하고 있는데 지금의 금리 기조를 유지할 경우 자산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어 향후 출구전략을 통한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
물가상승 등을 고려해 출구전략의 시기와 깊이가 중요하다. 현재 중국의 금리 인상과 미국 오바마 정부의 은행규제안(볼커룰), 그리스 사태 등의 국제적 위기 등 글로벌 경제가 그리 낙관적이지 않고 자금시장도 유동적인 상황이다. 따라서 무리한 추격매수를 지양하고 보수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실적이 좋은 대형주 종목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