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다이어트 피해 주의보.."240만원 쓴 뒤 90kg"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200만원이 넘는 고가의 한방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빛 좋은 개살구'입니다"
대전시 산성도의 장 모(여.46세)씨는 지난해 11월 거금 240만원짜리 A사 다이어트 3개월 프로그램에 가입했다가 효과도 보지 못하고 부작용에 시달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장 씨는 체중이 80kg을 넘어 다이어트를 고민하던 중 '잠자는 동안 살이 빠진다'는 광고를 보고 거금을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장 씨 집을 방문한 영양상담사는 대학교에서 개발한 특허받은 제품을 제공하고 상담사가 정기적으로 전화로 관리해줘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유혹했다. 특히 상담사는 효과가 없을 시 확실한 환불을 약속해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안도감이 장 씨를 계약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영양상담사는 처음 1달 동안만 연락하더니 2개월째에 접어드는 지난해 12월부터는 연락이 뜸해졌고, 올 1월에는 아예 소식이 두절됐다.
제품도 부작용을 일으켰다. 하루 3끼 중 1~2끼를 대체하라고 제공받은 다이어트 제품을 먹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장 씨의 왼쪽 가슴이 찌릿찌릿 아팠다. 병원에서는 가슴에 큰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다이어트 제품을 더이상 복용하지 말라고 권유했다.
장 씨가 다이어트 제품 복용을 중단하자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져 제품의 품질에 의구심마저 갖게 됐다. 화가 난 장 씨가 담당 영양사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불통이었다. 영양사가 준 명함에 적힌 번호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장 씨는 "대학교 전문 연구진이 개발했고 유명한 연예인들이 광고모델로 출연한데다 체중감량에 실패할 경우 보상(환불)대책이 확실하다고 해 구매했다. 단 5kg만 빠져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한달간 연락도 되지 않고 오히려 90kg 가까이 체중이 늘어났다. 회사 대표 번호로 계속 연락이 왔기 때문에 영양사와 통화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출장 등으로 인해 1~2주 가량 상담기간이 비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기간연장 등으로 책임감량을 보증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