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크게 올랐다..14개월만에 최고
2010-02-04 김미경 기자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금융위기가 정점이던 2008년 11월 4.0%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생활물가는 소득증감에 관계없이 소비지출이 필요한 152개 기본생필품을 대상으로 작성한 지표로, 서민들이 시장이나 대형할인점 등에서 물건 구매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로 불린다.
생활물가 152개 품목 가운데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오른 품목만 103개에 달했다. 내린 품목은 22개, 변동이 없는 품목은 30개에 불과했다.
일부 채소, 과일, 휘발유, 공업제품, 서비스 이용료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시금치는 지난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70.3%가 올라 2005년 8월 120.4%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감자는 1월에 59%나 급등했다. 이어 상추(40.7%), 명태(37.7%), 갈치(34.4%), 파(30.0%), 당근(23.9%), 휘발유(23.4%), 국산 쇠고기(20.8%) 순이었다.
취사용 LPG(14.8%), 등유(14.5%), 자동차용 LGP(12.9%), 경유(12.3%), 도시가스(7.5%) 등도 올랐다. 영화관람료(12.2%), 택시요금(12.1%), 튀김 닭(6.9%), 보습학원비(5.7%), 커피(4.8%), 목욕료(4.3%), 미용료(3.8%) 등 주요 서비스업종에서 물가가 적지 않게 올랐다.
정부는 지난 1월에 한파와 유가 인상이 겹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생활 물가가 2월부터는 비교적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