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체 카드회사~고객 몰리자 할인 행사 슬그머니 축소"
[소비자가만드는신문=차정원 기자] 카드사의 고객 유치 경쟁이 가열되면서 각종 이벤트가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전 준비 없이 할인 이벤트를 벌였다가 참가자가 예상보다 늘어나자 예고없이 이벤트를 축소한 카드사에 소비자 원성이 쏟아졌다.
서울시 염리동의 장 모(남.38세)씨는 매주 주말마다 지방에서 처리해야할 업무가 있어 기차를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장 씨는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2주치 왕복 티켓을 예약하던 중 ‘우리카드 결제 시 10% 할인’이란 배너를 발견했다. 해당 이벤트는 우리은행의 창립기념 행사로 31일까지 승차 분을 우리카드로 결제할 시 10%의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것이었다.
장 씨는 이미 다른 카드로 예매한 티켓을 취소하고 1월 30일치까지 티켓 4매를 우리은행카드로 구입해 총 결제금액의 10%인 약 1만2천원을 절약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며칠 후 티켓 일정 확인 차 코레일 고객센터와 통화하던 중 해당 이벤트가 21일까지 승차 분까지로 축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음에도 우리카드와 우리은행 홈페이지에는 행사기간 축소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거래하는 우리은행 지점에는 여전히 행사기간이 31일까지로 표기된 이벤트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일체 해명이나 사과도 없이 슬그머니 혜택을 줄여버린 우리카드에 대해 장 씨는 “구멍가게도 아니고 전 고객을 상대로 한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행태를 이해할 수없다”며 심한 불쾌함을 표현했다.
그러나 이벤트 기간이 21일까지로 변경 된 것은 이벤트 신청이 가능한 기간이 21일 뿐이며 이미 1월 30일에 승차권을 예매한 장 씨는 별다른 혜택 축소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벤트 기간을 축소한데 대해 우리카드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이벤트 참여율이 너무 높아 조기에 행사를 마감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제휴 업체(코레일)에 이벤트 기간 변경에 대한 공지를 올렸으나 영업점이나 홈페이지상으로 안내가 부족했던 점에 대해 장 씨에게 사과 했다“고 밝혔다.